05 침묵 (FEAT. 이상순)
01 [바람 부는 날]
지나가는 청춘의 끝자락에서 느끼는 그리움과 아쉬움, 돌이킬 수 없는 기억들을 불어오는 바람 속에서 끌어안았다가는 다시 놓아 준다. 바람이 불고 그 속에서 생각에 잠기는, 그 감정과 순간을 표현한 노래.
02 [별빛도 보이지 않는]
헤어지는 순간의 마음을 담은 곡. 밝은 멜로디와, 그 멜로디를 살리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전해지는 편곡. 여기에 왠지 모를 슬픔이 담긴 목소리가 더해질 때, 이 의외의 조합이, 노래의 주인공이 안고 있는 복잡한 감정을 그려낸다.
03 [청춘]
청춘이라는 말에 오로지 밝은 의미만 담겨 있는 건 아니라는 것은, 그 시기를 보내고 있는 사람들 모두가 공감할 것이다. 어딘가를 향해 땀 흘리며 달리고 있지만, 목적과 본질을 잃어버린, 어떻게라도 스스로를 다독일 수 밖에 없는, 이 시대의 청춘을 위한 곡이다. 아프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했지만 언제나 애틋하고 그리운 나의 청춘, 그것은 이 앨범 전체의 테마이기도 하다.
04 [이 밤이 지나면 part 2]
[이 밤이 지나면] 기타와 노래 버전의 또 다른 이야기.
같은 출발에서 서로 다른 감정과 내용을 담은 노래로 발전해 가는 part 2와 원곡. 이 대비가 흥미롭다.
05 [침묵 (feat. 이상순)]
이제 곧 헤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 연인의 모습을 담은 또 하나의 이별 노래. 이젠 정말 끝이라는 것을 서로가 알고 있지만, 어느 쪽도 먼저 그 얘기를 꺼내지 못하는 두 사람 사이를 흐르는 침묵. 하지만 그 침묵도 결국 끝이라는 것의 증명일 뿐이다. 싱어송라이터 이상순이 함께 노래를 불러 준 곡.
06 [사월의 어느 밤 (Inst.)]
아픈 기억이 남아 있는 사월을 견디는 어느 밤을 그린 곡.
07 [구질구질한 노래]
지우고 싶은 기억들은 뿌리칠수록 더 깊어지고 진해져서 나 자신을 더욱더 초라하게 만든다. 그 덧없는 과정 속에서 한없이 구질구질해지는 스스로를 그린 노래. 하비누아주가 처음 결성되었다고 할 수 있는 2010년에 만들어진 곡으로, 질풍노도의 시기를 견디며 만들고 노래했던 추억들이 담긴 곡이다.
08 [이 밤이 지나면]
2013년 발표했던 EP 앨범 [겨울노래]에, ‘서교동 카페 버전’으로 실려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곡을, 새롭게 정식 스튜디오 레코딩 버전으로 완성시킨 곡. 노래에 담긴 이미지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과 시행착오를 거듭한 끝에, 어쿠스틱 기타와 보컬의 동시녹음을 시도했다.
09 [비와 그대와 상실과]
비 오는 오후, 빗소리에 남겨진 기억, 그 기억을 떠나 보내는 노래.
10 [두통]
하루 종일 일을 하며 두통에 시달리다가, 우연히 화장실 창문으로 바라본 밤하늘의 별빛은 아픈 고통을 어느새 잊게 해 주었다. 앞만 보며 일에 치여 사는 우리들은 언제부터인가 하늘을 바라보는 일이 드물어졌고, 꿈을 꾸며 생각하는 시간도 적어졌다. 다시 찾고 싶은 그 마음을 그리며 쓴 노래.
11 [오늘도 추억의 한 조각이 되겠지]
버려졌던 기억, 아팠던 기억들은 계절을 돌고 돌아 다시 내 앞에 서 있다. 오래 전 그 날도, 또 그 기억을 되짚으며 아파하는 오늘도, 이제 곧 추억의 한 조각으로 내 안에 자리잡게 되겠지. 분명 그렇게 될 것이다.
하비누아주, 첫 앨범, [청춘]
“긴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 동안에도 우리의 가슴은 뛰었고, 뜨겁게 사랑했고, 아파했으며, 권태와 뒷모습을 보았습니다. 채워진 마음이 깨지고, 또 흩어진 채로 우리는 그렇게 청춘의 한 귀퉁이에 섰습니다. 이제 우리는 지나온 청춘의 조각들에 제자리를 찾아주려 합니다.”
2012년, 5인조 밴드로서의 활동을 시작한 이래, 두 장의 EP 앨범을 발표하고, 한 편으로는 크고 작은 라이브를 통해 쉬지 않고 달려 온 하비누아주가, 오랫동안 준비해 온 첫 앨범을 들고 찾아왔다. 전진희와 뽐므가 처음 함께 연주하고 노래하기 시작했던 2010년의 곡부터 이 앨범을 위해 새롭게 만들어 진 곡까지, 지금껏 그들이 하루도 빠짐없이 함께 숨쉬던 음악들을, 지금 그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담아 갈고 다듬어서, 기다려 준 사람들 앞에 비로소 꺼내 놓는다. 지금까지의 시간은 결국 이 음악들을 준비하기 위한 시간이었으며, 그 동안 그들이 들려 주고 싶었던 노래들은 결국 전부 그들의 ‘청춘’에 대한 이야기들이었다. 지금까지의 하비누아주를 잃지 않으면서도, 지금까지와는 다른 하비누아주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그 동안 그들이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한 결과가 바로 이 앨범이다.
꿈을 꾸듯 낭만적인 뽐므의 목소리. 그 목소리를 배회하며 여백을 주고, 풍요롭고 매끄럽게 껴안는 전진희의 피아노.그리고 강물처럼 은은하게 자릴 채우고 있는 박찬혁의 기타와 하나의 음에서도 깊이가 느껴지는 심영주의 베이스. 섬세하고 탄탄한 사운드로 '나와 당신의 이야기'들을 그려나가고 있습니다.
하비누아주 is...
전진희 (피아노, 작곡)
뽐므 (보컬, 작곡)
박찬혁 (기타)
심영주 (베이스)